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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가게의 분위기와 사장님의 이야기도 전하고 싶습니다

이화로스터리 이성혁 사장님은 과장을 싫어해서 맛있다는 말 대신 어떤 향이 나는지 설명하시는 분입니다. 페르소나도 그렇게 답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뭐가 제일 맛있냐고 물어도 최고라는 답 대신 산미 있는 쪽을 좋아하시는지 먼저 되묻습니다. 처음 보신 분들은 손님이 물었으니 팔 기회인데 왜 더 권하지 않느냐고 하십니다.

손님이 커피와 함께 가게에서 느낀 기분도 가져간다고 생각해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아직 작은 서비스지만, 이따갈게를 통해 가게의 어떤 모습을 전하고 싶은지 적어 보려 합니다.
커피와 함께 가게에서 느낀 기분도 남습니다
같은 원두를 같은 기계로 내려도 어느 가게는 다시 가고 싶고 어느 가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 차이에는 커피 맛뿐 아니라 가게를 나설 때의 기분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사장님이 건넨 한마디, 가게에 흐르던 분위기, 이 동네에 이런 곳이 있다는 느낌 같은 것들입니다.
저희는 이따갈게가 이런 경험을 방문 전 대화에서도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영업시간과 가격을 정확히 안내하면서 가게의 분위기와 사장님의 생각도 함께 전하고 싶습니다. 왜 이 동네에 가게를 냈는지, 손님이 어떤 기분으로 문을 나섰으면 하는지, 이 원두를 왜 이렇게 볶는지를 들으면 방문 전에 그 가게를 조금 더 알 수 있습니다.
페르소나에게 권유 대신 응대를 맡긴 이유입니다
이게 제일 잘 나간다, 오늘 이걸 드셔 보시라, 예약은 지금 하시는 게 좋다는 식으로 먼저 권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 페르소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손님이 묻지 않은 것을 먼저 권하지 않고, 물은 것에 사장님이 등록해 둔 사실로 답합니다. 프루티한 쪽이 좋다고 하면 등록된 원두 설명 안에서 아카시아 꽃향과 감귤 산미가 있는 이화 블렌드를 안내하고, 묻지 않으면 굳이 권하지 않습니다. 저희가 손님 앞에서 영업보다 응대를 먼저 두기로 한 이유는 지난 글에 적었습니다.

손님이 가게를 고르며 리뷰와 사진을 살펴봐도 더 확인하고 싶은 내용이 남을 수 있습니다. 주차가 되는지, 혼자 가도 되는지, 산미가 강한지 같은 것들입니다. 저희는 이렇게 남은 질문에 답하는 일을 페르소나에게 맡기고 싶습니다. "24시간 응대" 같은 말을 앞세우기보다 실제로 물었을 때 필요한 답을 받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사장님 말투를 지키는 것은 손님이 사장님을 좋아하게 되길 바라서입니다
이화로스터리 페르소나는 인사치레는 한두 마디로 끝내지만 원두 이야기가 나오면 산지와 로스팅 포인트까지 자세히 설명합니다. 사장님이 그런 분이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이 말투에서도 사장님의 성격이 전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일률적인 상담원 말투로 바꾸지 않고 사장님이 설명하시는 방식을 되도록 지키고 싶습니다.
커피가 좋아서 다시 오는 손님도 있고, 사장님과 나눈 이야기가 좋아서 다시 오는 손님도 있을 것입니다. 방문 전에 사장님 말투로 답을 들으면 처음 가는 가게가 조금은 친숙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희는 카운터 밖에서도 손님이 사장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 대화가 방문으로 이어지고, 가게에서 사장님과 다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런 사장님과 같이 가고 싶습니다
저희가 가게를 가려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첫 글에서 적은 대로 이야기가 없는 가게에는 페르소나가 답할 재료가 부족하고, 우리 커피가 최고라는 한 줄만으로는 페르소나가 할 말이 많지 않습니다. 자기 가게를 홍보하는 일은 어색해도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 사장님들이 있습니다. 손님이 어떤 기분으로 나갔으면 하는지, 왜 이 동네인지, 왜 이 원두인지를 말로 풀 수 있는 분들입니다. 저희는 이런 이야기를 손님에게 전하고 싶은 사장님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저희는 아직 공개된 가게가 많지 않고, 사장님들이 줄을 서는 서비스도 아닙니다. 이 방향이 성장 속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가게의 분위기와 사장님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는 생각은 지금의 서비스에도 반영하려고 합니다.
우리 가게도 그런 쪽이라고 느끼셨다면 입점 문의를 남겨 주세요. 공개된 정보로 가게 초안을 먼저 만들어 보내드리고, 사장님은 전하고 싶었던 것을 한 줄씩 채우시면 됩니다. 어떻게 답하는지 먼저 보고 싶으시다면 이화로스터리 이성혁 사장님 페르소나에게 뭐가 제일 맛있냐고 물어보세요. 최고라는 말 대신 무슨 향이 나는지를 먼저 들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