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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요리에 진심인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바를 모으고 있습니다

못난이 귤과 버려지는 잎에서 한 잔이 시작됩니다

모양 때문에 상품성이 떨어지는 귤도 바에서는 한 잔의 출발점이 됩니다. 명동 클래식 바 명동 숙희의 이수원 대표가 만든 시그니처 '뀰'에는 못난이 귤이 들어갑니다. 보통 버리는 레몬그라스 잎은 가니시로 쓰며 잔 안의 맛뿐 아니라 잔 위에 얹는 재료까지 다시 살핍니다.

숙희는 제철 과일을 직접 갈고 인퓨징해 칵테일의 맛을 만듭니다. 얼음을 녹일 때도 따뜻한 물을 쓰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킵니다. 재료를 고르는 일뿐 아니라 얼음을 다루는 방식에도 기준을 두고 있습니다. '뀰'의 현재 판매 여부는 매장 확인이 필요하지만 못난이 귤과 남는 잎을 한 잔에 쓴 이유는 이 가게를 이해할 단서가 됩니다.

근정전을 모티프로 단청과 자개를 품은 공간에서는 한식 베이스의 주안상 안주를 함께 냅니다. 명동이라 외국인 손님이 많아 바에서는 영어로 주문을 받고 칵테일도 설명합니다. 재료와 공간에 담긴 생각을 처음 온 손님에게 전하려면, 무엇을 내는지 설명하는 일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명동 숙희의 백바. 단청 문양의 등 아래 숙희 현판과 술병이 놓여 있고, 근정전을 모티프로 꾸민 공간입니다.

저희가 모으고 싶은 바는 술과 요리를 통해 손님을 어떻게 맞을지 정해 둔 가게입니다. 이따갈게에 공개된 다섯 곳에서 그 기준을 찾았습니다.

공들인 한 잔에는 마시지 않는 사람의 자리도 있습니다

한남동 다이닝 바 알로이 한남의 윤기옥 대표는 요리 하나에 잔 하나를 맞춰 내는 일에 가장 오래 공을 들입니다. 무알콜 스피릿도 직접 담가 숙성합니다. 술을 못 마시는 손님에게도 내어 줄 음료를 준비해 둔 것입니다.

숙희가 남는 재료의 쓸모를 찾고 알로이가 무알콜 스피릿을 준비하는 모습에서, 두 가게가 손님에게 무엇을 내고 싶은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알로이 한남의 바 카운터에 놓인 시트러스 하이볼과 레몬, 오렌지. 요리 하나에 잔 하나를 맞추는 가게입니다.

낯선 술도 익숙한 말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홍대 상수역 근처의 블러드앤샌드는 베르뭇을 중심으로 내는 베르뭇테리아입니다. 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 베르뭇 여덟 종류와 아마로를 잔으로 내며 메뉴판에 도수와 산지 및 향미 노트를 적어 둡니다. 처음 듣는 이름이어도 무엇을 마시게 될지 살필 단서가 있습니다.

베르뭇은 와인에 주정과 허브를 넣어 도수를 높인 강화 와인이라고 풀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익숙한 와인에 무엇을 더했는지 짚어 주면 처음 듣는 손님도 이해하기 쉽습니다.

연남동 칵테일 바 트라이싸이클은 두 달에 한 번 시즌 신메뉴를 선보입니다. 안주에는 갓김치 파스타와 로제 마라 맥앤치즈 및 황태해장국처럼 한국 음식에서 출발한 메뉴가 있습니다. 낯선 칵테일을 고르는 자리에서도 아는 음식 이름을 먼저 읽을 수 있습니다. 첫 주문의 출발점이 꼭 술일 필요는 없다는 점이 반갑습니다.

연신내의 기슭은 2026년 8월 2일 칵테일 바에서 선술집으로 리뉴얼했습니다. 떡볶이를 좋아하는 요리사와 둘이 꾸리는 가게의 한 메뉴판에는 떡볶이와 네그로니가 함께 올라갑니다. 칵테일 옆에 어떤 안주가 어울리는지를 넘어 이 가게에서 어떤 밤을 보내게 하고 싶은지 묻게 되는 조합입니다.

기슭이라는 이름에는 산이나 강의 낮은 면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낮은 곳에서 매일 밤 찾아오는 손님을 주인공으로 삼겠다는 마음입니다. 떡볶이를 함께 내는 메뉴에서도 손님이 편하게 머물기를 바라는 마음을 읽었습니다. 술 이름을 많이 몰라도 자기 입맛에 맞는 음식부터 고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신내 기슭의 떡볶이. 한 메뉴판에 떡볶이와 네그로니가 같이 올라가는 선술집입니다.

저희는 가게의 취향과 술의 특징을 처음 온 손님에게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사장님을 찾고 있습니다.

첫 질문 목록에는 혼자 와도 되는지가 들어 있습니다

저희가 공개된 바 다섯 곳에 넣어 둔 첫 질문 목록을 보면 네 곳에는 혼자 방문해도 되는지를 묻는 항목이 있습니다. 세 곳에는 처음이어도 괜찮은지 또는 술을 잘 몰라도 되는지를 묻는 항목이 들어 있습니다. 이 숫자는 저희가 준비한 목록의 집계이지 실제 손님이 그렇게 물었다는 대화 통계는 아닙니다.

그 질문을 앞에 둔 이유는 메뉴 설명을 듣기 전에 확인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생각해서입니다. 명동 숙희에는 문을 찾지 못했을 때 꺼낼 질문을 넣었고 알로이 한남에는 술을 못 마셔도 괜찮은지를 묻는 질문을 마련했습니다.

손님은 가게를 찾아오는 길에서도 안내가 필요합니다. 명동 숙희는 입구가 자개 거울문이라 처음 오는 손님이 문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일이 있습니다. 방문 전 응대에는 이렇게 가게를 찾아 들어오는 데 필요한 답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페르소나는 방문 전 질문에 답하고 술과 메뉴를 설명합니다

이따갈게는 그 질문에 사장님 말투로 답하는 응대 페르소나를 만듭니다. 명동 숙희 페르소나는 입구를 찾는 손님에게 명동성당 옆 스타벅스가 있는 건물의 4층 왼쪽 자개 거울문이 입구라고 답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뀰'의 재료를 물으면 못난이 귤과 레몬그라스 잎을 쓰는 이유를 설명하되 현재 판매 여부는 매장 확인이 필요하다고 답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소개한 답변 방향은 실제 손님 대화로 검증한 사례와는 구분합니다.

페르소나가 오늘의 잔을 맛보거나 새 요리의 향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사장님이 등록한 설명이 있어야 답할 수 있고 바뀐 코스와 시즌 메뉴도 새 내용이 들어와야 안내할 수 있습니다. 가게 말투로 답하더라도 등록되지 않은 내용을 그럴듯하게 지어내서는 안 됩니다.

가게의 분위기와 사장님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는 글에서도 같은 생각을 적었습니다. 술을 잘 모르는 손님도 편하게 질문하고 가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술과 요리를 고르는 이유를 손님에게 들려주실 바를 찾습니다

입점을 위해 새로운 이야기를 꾸미실 필요는 없습니다. 왜 이 술을 잔으로 내는지와 왜 이 안주를 함께 두는지처럼 가게에서 이미 하시는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요리를 직접 만들지 않는 바라도 술을 고르고 내는 기준이 있다면 그 기준이 대화의 재료가 됩니다.

공개된 정보로 저희가 가게 초안을 먼저 만들어 보내드립니다. 사장님은 사실과 말투를 확인하시고 공개된 곳에는 없는 설명을 보태 주시면 됩니다. 확인에 시간이 들고 메뉴가 바뀌면 다시 손봐야 한다는 부담까지 없애 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 가게에서 술을 고르고 내는 기준을 답하려면 사장님의 확인과 설명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손님에게 한 잔을 내는 이유와 함께 먹을 한 접시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사장님이라면 입점 문의를 남겨 주세요. 못난이 귤을 '뀰'로 만든 선택처럼 사장님에게는 자연스럽지만 처음 온 사람에게는 궁금한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답하는지 먼저 보고 싶으시다면 명동 숙희 페르소나에게 못난이 귤을 칵테일 재료로 쓰는 이유나 입구의 자개 거울문을 찾는 방법을 물어보세요.